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했습니다. 감염자는 증상을 보인지 10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6일) 50대 내국인 남성 A씨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태국에서 넉 달동안 체류하다 지난 10일 귀국했습니다.
귀국 당일부터 뇌수막염 증상이 시작됐고 다음 날 응급실로 이송됐는데, 치료를 받다가 열흘 뒤인 21일 결국 숨졌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지난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최초 발견돼 2018년까지 총 381건이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확인됐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호수와 강,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됩니다. 보고 사례를 보면 수영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습니다.
감염 위험이 크진 않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명적입니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이며 두통과 정신 혼미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등이 이어집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이나 레저 활동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하 AI 앵커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