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요금이 8년 만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내버스 등 다른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거론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안에 도시철도 손실 지원분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서울 지하철 요금이 오를 전망입니다.
손실 지원 예산은 노인과 장애인 등 노약자 무임수송 비용을 보전해주기 위해 책정됩니다.
정부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 32조에 근거해 코레일에만 올해 3천845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3천979억 원을 지원합니다.
도시철도의 손실 보전분 3천585억 원은 제외됐습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운임은 지난 2015년 1천50원에서 1천250원으로 오른 후 그대로입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당기 순손실도 지난해만 9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는데 적자 중 무임수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합니다.
지하철 요금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시내버스 요금도 함께 오릅니다.
지난 2007년 4월, 2012년 2월은 같게 올랐고 2015년 6월에는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이 뛰었습니다.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20l) 가격도 5년째, 하수도와 도시가스도 각각 3년째, 2년째 동결됐는데 서비스 질을 유지하려면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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