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93cm 눈…도로 곳곳 통제·항공편 결항

오늘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바람 강하게 불고 기온은↓

↑ 소방대원들이 23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눈길에 차량이 고립돼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 제주에 사흘째 강풍과 대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해발 100~300미터의 고지대)에는 대설경보,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입니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전 8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93cm, 삼각봉 76.5cm, 어리목 58.3cm 등 많은 눈이 쌓였으며, 그 외 가시리 34.3cm, 태풍센터 25.4cm, 산천단 18.6cm, 오등 12.2cm, 송당 10.2cm, 서귀포 2.7cm, 고산 1.1cm, 제주 0.3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 통제

현재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으며, 도로 곳곳에서도 교통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30분 기준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는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한창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만 운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번영로, 애조로, 명림로, 일주도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가 필요합니다.

항공편 결항 및 지연 잇따라 발생

↑ 24일 제주국제공항 운항 현황판이 항공편 결항·지연을 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늘 제주공항에서는 491편(출발 245, 도착 246)의 운항이 계획돼있지만, 현재 7편(출발 4, 도착 3)이 결항했으며 지연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 항공편 운항이 마비되다시피 했다가 다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제주에 오늘 저녁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결항·지연편이 계속 생기는 등 차질이 우려됩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 풍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풍랑경보 발효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제주항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중 오늘 오후 4시 이후 3개 항로 3척만 운항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제주경찰청 홈페이지(https://www.jjpolice.go.kr/)를 통해 실시간 교통통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