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내린 눈이 강추위에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눈폭탄에 건물 지붕이 폭삭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카페 지붕 한쪽이 맥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전북 군산에는 이틀간 30cm에 육박하는 눈이 내렸는데, 폭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합니다.
다행히 영업시간 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전북 군산시 관계자
- "눈이 습설이라 습기가 많아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그런 거 같은데…."
비닐하우스 단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철골 구조물이 하우스 바닥까지 폭삭 내려앉았는데, 담양에서만 29동이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안춘호 / 하우스 피해 농가
- "오늘부터 정식으로 수확하려고 했는데 작물이야 어쩔 수 없지만, 건물 자체가 무너져버리니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습니까?"
이틀째 쏟아진 폭설에 호남에서만 50여 건의 교통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순천-완주고속도로 임실나들목 부근에선 탱크로리가 전복돼 화재로 이어졌습니다.
또 오늘 오전 영암-순천고속도로 장흥나들목 인근에선 넘어진 탱크로리에서 액화산소가스가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에는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에서 승객을 태운 고속버스가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승객이) 10명 있었어요. (다들) 이상 없으시다고 하시면서 다른 차로 옮겨 타셔서 가셨어요."
전북을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오늘 하루 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