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법정 향하는 양현석 / 사진=연합뉴스 |
소속 가수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 한서희 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오늘(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구체적·직접적 해악을 고지해 협박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체적인 무죄 판단의 이유로 ▲이 사건 피해자인 한 씨 진술이 수차례 바뀐 점 ▲한 씨 진술이 바뀐 데에 경찰 수사나 언론 취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한 씨가 진술 번복 후 금전 등 대가를 기대한 점 등을 들었습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YG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한 씨를 불러 회유 및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한 씨는 법정에서 "(양 전 대표가)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양 전 대표 측은 "1996년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후배 가수 양성에 열정을 쏟아온 제가 연예인도 아닌 한 씨에게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비아이는 한 씨를 통해 대마초 LSD 등 마약을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지난해 9월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한 씨가 2019년 국
한편 이날 1심 공판이 끝난 뒤 양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재판부 판단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