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는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멜론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는 절약하고 생산성은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하우스에 어른 얼굴만 한 멜론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농민들은 탐스럽게 익은 멜론을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김수덕 / 멜론 재배 농민
- "올해 3작기는 거의 작기마다 잘 돼서 수확량도 1.5배는 더 올랐을 것 같아요."
아열대 작물인 멜론을 재배하려면 3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겨울철 멜론 농가는 난방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농가는 이웃 농가보다 난방비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인근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을 난방관을 통해 끌어와 온실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농가와 비교해 20% 수준의 난방비로 멜론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임규 / 거제웰빙온실 실장
- "온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야간 온도를 일반 농가에 비해서 높게 유지하고 24시간 계속 난방할 수 있습니다."
소각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재활용한 멜론 재배법이 비용은 줄이고 생산량은 늘리면서, 농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