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도심은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계속된 폭설 탓에 탱크로리 차량이 전복되고 지하철이 멈추는 등 사고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작업자들이 바닥에 쌓인 눈을 쓸어 모읍니다.
도로는 진창길로 변했고,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빙판길을 마주합니다.
▶ 인터뷰 : 쟈스민 / 서울 종로구
- "한국에서 오래 살면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거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운전할 때는 안전을 지키면서 운전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쉴 새 없이 내린 폭설 탓에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선 달리던 화물차가 전복돼 극심한 도로 정체 현상이 벌어졌고, 비슷한 시간 중부고속도로에서도 LPG 12톤을 싣고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차량 하부 배관에선 가스가 누출돼 소방당국이 화학구조대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에선 폭설 탓에 전기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겨 전동차 21대 가운데 5대가 발이 묶였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여성승객 한 명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포골드라인 관계자
- "3분 20초 (간격으로) 움직일 것을 약 4분 간격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열차가 뜸하고…"
어제 하루 동안 폭설 탓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6건으로 40대 운전자와 60대 택시기사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또 항공기 1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 7척의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폭설 뒤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미끄럼 사고에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