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김포도시철도 혼잡 극심…호흡곤란 승객도

폭설로 인한 전기 공급 장애로 출근길 전동차 운행 차질
김포공항역서 의식 잃은 승객, 병원 이송 중 의식 회복

↑ 풍무역에 전동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며 경기 김포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으로 김포도시철도 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호흡 곤란을 호소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21일)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 51분쯤 양촌역 차량기지에 있던 전동차 5편성이 폭설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운행 전동차가 기존 21편성에서 16편성으로 줄고 배차 간격도 기존 3분 20초에서 4분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출근길에 나선 이용객들은 1시간 넘게 열차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풍무역은 사람이 너무 몰려 승강장부터 이동 통로와 계단까지 줄이 이어질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자 오전 8시 10분쯤 김포공항역에서는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이송 중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직원들을 각 역에 분산 투입해 안전사고 대비에 나섰으며 오전 8시 40분 양촌역 차량기지 야외 선로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던 전동차 1편을 노선에 투입했습니다.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km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6만 8000여 명이 이용합니다. 이에 반해 열차는 2량에 불과해 특히 출퇴근시간 '지옥철'로 불립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