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호남 서부, 제주 지역에 오늘(17일)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모레(19일)까지 제주 산지 최고 50cm 등 곳곳에 폭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늘(17일) 밤부터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첫 소식,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의 한 골목길 차량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
제설 차량은 엉금엉금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주민들은 저마다 도구를 들고나와 쌓인 눈을 치웁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충남 서산시
- "지금도 눈을 치우고 있는데 앞으로도 눈이 온다니까 큰 걱정입니다."
전북 전주에는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쉴 새 없이 떨어지는 주먹만 한 눈송이가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습니다.
제주에도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거센 눈발에 산간 도로 CCTV 화면은 하얗게 뒤덮였고, 제주 한라산과 전북 덕유산 등 일부 국립공원 탐방로는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국립공원 관계자
- "전면 통제이기 때문에 정상 쪽으로 더는 진행을 못 하도록 저희가 막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 17.1cm, 충남 서천에 10.5cm의 눈이 쌓이는 등 충남과 호남 서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7일) 밤부터 내일(18일) 오전 사이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레(19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50cm 이상, 호남 서해안에는 25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피해와 도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KCTV 제주방송, 한라산국립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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