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다며 4살 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폭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친모는 침묵을 지켰는데요.
법원은 도주우려가 있다며 영장심사 2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린 여성이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4살 딸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친엄마가 긴급체포된 지 이틀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는 길입니다.
친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아이를 폭행한 이유가 뭡니까?" ("….")
"학대 혐의 인정하십니까?" ("….")
이 여성은 지난 14일 새벽 6시쯤, 딸이 칭얼대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굴 등 온몸을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이후 아이의 상태가 나빠져 13시간 만에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또래보다 키와 몸무게가 많이 차이가 날 정도로 영양 결핍 상태도 심각했습니다.
경찰은 평소에도 밥을 잘 주지 않았고, 아이를 자주 때렸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토대로 상습 폭행과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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