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한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굉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당장 오늘 밤 잘 곳부터 걱정해야 했습니다.
조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기가 자욱한 창가에서 애타게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
구조대원 부축을 받으며 빠져나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난 겁니다.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 "불이 났던 고시원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문은 깨져 있고 통로는 시꺼먼 재로 뒤덮였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거주자
- "'불났어 불이야' 막 그러더라고. 좀 있으니까 빠방빵빵 터지는 소리가 나는 거야. 이 상태에서 슬리퍼만 끌고 나왔죠."
당시 고시원에 있던 7명이 연기를 흡입해 이송됐고, 54명이 신속하게 대피했습니다.
이 고시원은 주로 연고나 일터가 없는 저소득층 고령자들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거주자
- "전부 다 사연 있어서 사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해결할 건지 그게 문제죠. 여름 같으면 사람들이 밖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추위는 못 견디니까…."
송파구청은 경로당 등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윤지입니다. [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
자료제공 :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