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는 필수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검진결과는 어린이집, 유치원에 제출하는 건강확인 서류로도 활용됩니다.
그런데 막상 부모들은 영유아 검진 기관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데,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아이의 엄마, 박정은 씨.
최근 첫째가 세 돌에 맞춰 잘 크고 있는지 영유아검진을 받으려다가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은 / 서울 잠실동
- "전화만 한 20군데를 돌린 거 같아요. 영유아검진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는데 전화를 해보면 진행을 하지 않는다…."
전국에 영유아검진을 할 수 있는 의원이 4천 곳이 넘지만, 검진 받기가 어렵다는 글은 맘카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녀 영유아검진 대기자
- "택시를 타고 소아과를 가기 위해서 한적한 동네까지 굳이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왜 그런지, 소아과에 문의했습니다.
한 의료진은 들어가는 품에 비해 수가가 낮아 직원들까지 기피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영유아검진 수가는 일반 진료비의 80퍼센트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영유아 검진의 진찰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계통별로 다 봐야 되거든요? 계통별로 보니, 가산을 해줘도 시원찮은데 80% 밖에 안 주니까 하기가 싫은 거예요."
정부는 수가 인상 논의는 곧 건보료 인상과 직결돼 있다며, 일단 사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