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범죄 수익금을 숨겨줬다는 혐의를 받는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6일) 안에 결정될 전망인데, 향후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천대유 이사이자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인 최우향 씨는 김만배 씨의 영장이 기각됐을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하는 등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 씨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 최우향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변호인
- "영장에 나온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을 설명해주시면 안 될까요?"
- "…."
이 대표는 김 씨의 통장과 인감까지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씨의 수익금을 수표로 찾아 숨겨두고 차명으로 수원지역 부동산을 사는 수법 등으로 260억 원을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측근 두 명이 체포된 다음날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을 두고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만배는 검찰 입장에서 볼 때 눈엣가시입니다. 허위진술을 받아내려 김만배를 협박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추측입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최종 책임자였던 당시 시장으로서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김만배 씨의 최측근 두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16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이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은닉한 재산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강두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