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수장 교체' 질병청…코로나 재유행 속 내부는 '어수선'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 한창 속 '수장 교체'

↑ 사의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 사진=연합뉴스

7개월 만에 질병관리청장이 교체된 가운데 내부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은 오늘(16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청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 5월 18일로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그는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 왔습니다.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이 드러나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백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내며 주목받았지만 임기 내내 위 의혹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결국 사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그는 현 질병청과 전신 질병관리본부 시절을 포함해 '최단 재임 청장'이 됐습니다.

질병청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과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가 한창이던 가운데 수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질병청 직원들은 백 청장이 코로나19 등 방역 관련된 논란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비판받다 물러난 것을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청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토론회에 한참 바쁘던 중 사의 표명 소문을 들었다. 이렇게 짧은 재임 기간에 물러나게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