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면서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채팅 어플리케이션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원이 철저하게 감춰진다는 익명성을 이용해 음란성이 벌써부터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채팅 어플입니다.
조건을 입력하면 근처에 있는 동일 기종의 스마트폰 사용자와 쉽게 대화를 하고 사진도 보낼 수 있습니다.
27살 김 모 씨도 요즘 이 채팅 어플을 이용해 여성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한두 번 만남에 성관계까지 갖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스마트폰 이용자
- "항상 휴대폰을 손에 잡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그 어플을 사용할 수 있고…. 가끔 술도 마시면서 서로 호감이 생기면 같이 자고…."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실제로 어플에 여성의 사진을 올려놓자 쉴 새 없이 노골적인 메시지들이 들어옵니다."
상대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자극적인 사진을 보내며 직접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가연 / 스마트폰 이용자
- "신기한 어플인 것 같은데 간혹 이상한 사람들이 보기 민망한 사진이라든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멘트를 보내와서 속상할 때가 있어요."
또 다른 채팅 어플은 아예 안내문에 번호 조회나 아이피 추적이 되지 않아 낯선 사람을 만나기 쉽다고 유혹합니다.
이처럼 익명성 뒤에 숨은 음란 채팅 문화가 신문화 기기인 스마트폰으로 번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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