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유령 노조를 만들어 가입을 강요하며, 공사 업체들을 협박해 총 2억 원의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의 한 건설현장.
한 남성이 돌연 공사장 입구를 막더니, 근로자 국적을 묻습니다.
- "어디에서 왔어요? 중국에서 왔어요?"
노조원이 공사현장 소장을 상대로 불법체류 외국인을 색출하겠다고 겁을 주고, 노조 조합원 채용과 노조 지원비 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성주 / 대한전문건설협회 노동정책팀장
- "공사가 지연되고 늦어지게 되면 손해배상도 물어야 되고 이런 비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니까…."
이렇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도권 공사현장을 돌며 갈취한 돈은 2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노조는 실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승 / 서울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초반에 적극적으로 신고와 제보를…."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노조위원장 등 주범 2명을 구속한 경찰은 해당 노조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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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화면제공: 서울 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