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10명 중 6명은 50~60대
주택>아파트>원룸 순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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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교도 연합뉴스 |
지난해 고독사로 숨진 사람이 3,378명에 달하는 등 최근 5년간 고독사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주택에 거주하는 50~60대 중년 남성이 특히 많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과 특징 등을 분석한 실태조사 결과를 오늘(14일) 발표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전국단위 고독사 실태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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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고독사 발생 현황 / 사진=복지부 |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사망자 수는 모두 3,378명으로 최근 4년 동안은 3,000명대 안팎이었습니다.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18년 3,048명으로 급증한 뒤, 2019년에는 2,949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0년에는 3,279명, 지난해에는 3,378명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사망자 31만 7,680명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달했습니다. 사망자 100명 중 1명 이상이 쓸쓸한 죽음을 맞은 셈입니다.
최근 5년간 고독사 발생 현황을 성별과 연령대별로 따져보면, 50~60대 남성이 두드러지게 많았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남성이 2,817명, 여성이 529명으로 5.3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고독사한 남성은 2,817명, 여성은 529명입니다. 최근 5년간 남성 고독사는 연평균 10%씩 늘었고 여성 고독사는 5.6%씩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도 남성(10.0%)이 여성(5.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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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장소별, 연령별 고독사 발생 현황 / 사진=복지부 |
연령별로는 50~60대가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사망자 중에는 80대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컸지만, 고독사의 경우 매년 50∼60대 중장년층이 50∼60%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해 고독사 중 50대 남성이 26.6%, 60대 남성은 25.5%로 조사됐다며, 중장년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아파트와 원룸 순이었습니다.
한편 연령이 낮을수록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고독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20대 56.6%, 30대 40.2%, 40대 26%, 50대 16.9%였습니다. 20대 고독사의 절반 이상은 자살로
복지부는 이 같은 분석 결과로 볼 때, 청년층 고독사 예방정책은 정신 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오늘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