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몇 시간 전 SNS에 "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 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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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는 김미나 창원시의원, 김미나 시의원 페이스북 글. / 사진 = 연합뉴스, 페이스북 |
이태원참사 유족들을 향해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하는 등 막말을 쏟아낸 창원시의원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김미나(53·비례대표) 의원은 13일 창원시의회 제120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창원시의회 의원 신분으로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한 글을 개인 SNS 올렸다"면서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시민들과 특히, 유가족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며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크게 반성하고 성실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달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시체팔이 족속들", "세월호 재미들려서 이태원에 써먹으니 국민들은 식상",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등 수위 높은 비난 글을 게시했습니다.
심지어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를 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나... 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 유가족도 아니면서 유가족인 척 하는 사람들이 전화까지 하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사과를 하긴 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창원시의회 의원이 적절하지 못한 표현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
의회는 "우리는 이번 일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한히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원들이 공인으로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