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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환 씨 (사진=연합뉴스) |
지난 9월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전주환 씨에게 살해 당한 피해자의 유족이 오늘 법정에 나와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 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오늘(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박정제·박사랑) 심리로 열린 전 씨의 2차공판에서는 피해자의 아버지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A 씨는 "숨을 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보고 싶은 아이의 얼굴을 사진으로만 봐야한다는 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해자는 너무나도 끔찍한 방법으로 그 삶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며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매일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가해자가 반성문을 내고 선처를 구하는 걸 알고 있다"며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어떻게 선처를 구할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제가 바라는 것은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이라며 "가해자가 세상 밖으로 못 나오도록 해달라, 우리 법에서 허용하는 가장
A 씨의 진술이 진행되는 동안 전 씨와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는 A 씨 측 요청에 따라 전 씨는 법정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0일 양형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뒤 검찰의 구형 의견과 전 씨의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입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