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우리나라 국민이 다른 나라로 처음 이민을 떠난 지 1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이민 1세대는 극심한 가난 속에 살길을 찾아 이역만리 하와이로 떠났는데요.
이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이자 이민인 밥 안 씨가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인물이 흐릿합니다.
작가는 갈수록 희미해지는 이민과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더 극명하게 드러내려 이런 기법을 썼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작가
-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 흐릿해진 역사, 또 저렇게 흐릿하면 안 된다는 걸 이야기하기 위해서…."
오는 22일, 한인 이민 120년을 맞아 오랫동안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추적해온 김동우 작가가 이민을 독립운동의 시각에서 조명한 특별전시입니다.
한쪽 벽에는 미국 하와이 공동묘지에 묻힌 이민 1세대와 그 후손 120명의 얼굴이 걸렸습니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이민을 떠났지만, 척박한 타향에서 고국의 독립운동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작가
- "당시 월급이 18달러 정도였어요. 한인 노동자들 월급이. (그중에) 3분의 2를 독립자금으로 대셨대요."
▶ 인터뷰 : 유동현 / 인천시립박물관장
- "우리가 말로만 듣던 여러 가지 이민의 현장을 김동우 작가를 통해 치열했던 삶과 현장을…."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5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