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 등 문제 발언 다수
↑ 환자 향해 비하발언하는 간호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로 추정되는 간호사가 환자를 조롱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게 알려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간호사 인스타(인스타그램) 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캡처한 사진들을 함께 올리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스토리에 올린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들에는 직업윤리를 넘어 공감능력 여부가 의심되는 발언들이 여러 개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제의 간호사 B씨는 자신의 SNS에 중환자실로 보이는 공간 사진을 찍어 올리며 "출근하자마자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약 먹어도 효과 없고"라며 "아 싹 다 약 주고 재워버리고 싶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 환자 향해 비하발언하는 간호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자신의 블로그에도 이같은 문제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한 환자에 투약을 했음에도 딸꾹질이 안 멈췄다고 말하며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호흡기 잠깐 뗄까?"라더니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환자가 사망한 것을 두고는 "수혈 때려 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익파'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를 말하는 의학용어 '익스파이어(expire)'의 줄임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환자 향해 비하발언하는 간호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또 B씨는 지인과도 비하발언을 한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는데, 여기서 그는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일해보니까 번개탄이랑 수면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90%고, 뇌손상 입은 상태로 평생 살아야 됨. 익사는 불어 터져서 안 예쁘니까 패스. 직빵인 높은 곳에서 번지점프가 최고"라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일제히 경악하고 분노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대학병원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