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라는 게 국민 속에 있는 거지 당원만 속한 건 아냐”
“‘국민공감’ 친윤계 세력화? 그렇게 보면 보이는 것”
“장제원 의원의 행보, 좋으나 싫으나 당권에 영향 줄 수 있어”
“권·장 의원 갈등? 윤 정부 성공 방법론에서 조금 차이”
“김·장 연대설은 정치 호사가들의 얘기”
“해임건의안, 대통령이 안 받아들이면 큰 의미 없어”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 파행될 수밖에, 좀 지켜볼 필요”
“민주당 예산 수정안 통과될 수 없어, 정부 동의해야”
“예산 수정안 낼만한 능력 야당한테 없어”
“친윤대 비윤 구도 가능성, 유승민 전 대표 출마여부는 아직 확신 없어”
“한동훈 차출? 당의 소중한 분들 장점 살려 키워야”
“중도 실용, 세대갈등 해소, 지역 통합의 당 대표 돼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12월 1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 술렁이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최근 정치 현안 국회 예결위원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용호 > 네, 안녕하세요.
정운갑 > 먼저 이 질문부터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 오전 민주당 단독 처리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했잖아요. 여당 의원들은 해임안 상정에 반발한 뒤 집단 퇴장을 했는데요. 현재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용호 > 아무래도 예산안과 그리고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이 동시에 같은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이렇게 봤는데, 상관없이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만 단독으로, 더구나 오늘 알다시피 휴일 아닙니까. 휴일에 나와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매우 지금 격앙돼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이상민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라고 하는 것이, 우선 명분도 그렇고 조금 약하고요. 또 하나는 실리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선 지난번 여야가 합의할 때는 예산안 먼저 처리하고 그다음에 국정조사를 하자. 국정조사 하는 목적은 누가 과연 책임이 있느냐, 하는 걸 따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진상 규명을 한 다음에 재발 방지책을 만들고 정치 도의적 책임이 있으면 묻겠다는 이런 것을 여야 간에 암묵적으로 합의를 한 것인데, 그 뒤에 일방적으로 또 해임 건의안을 내놓으니까 그러면 국조가 필요 없지 않냐, 이런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알다시피 해임 건의안을 처리해도 대통령이 안 받아들이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정운갑 > 현재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임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 거죠?
이용호 > 아마 그런 뜻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바가 있고, 우리 또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게 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겠다, 지금 밝힌 상태입니다.
정운갑 >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은 지금 약속 파기다, 라면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잖아요. 장제원 의원은 애초에 국정조사에 합의했으면 안 된다, 이런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완전히 파행 수순을 밟게 되는 건가요?
이용호 > 지금으로 봐서는 파행될 수밖에 없는 그렇게 예상이 되는 것이고요. 어차피 지금 민주당에서 장관을 비어 온 거 아니에요.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장관을 불러놓고 과연 국조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렇게 보는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또 여야 간에 합의해서 국조를 하자고 그랬는데, 일방적으로 이렇게 국조를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면 또 국민의힘은 가서 또 앉아서 무슨 국정조사를 하겠느냐... 그래서 오늘 아침에 사실은 건의안 통과가 되자마자 국조위원들이 다 안 하겠다, 라고 지금 입장을 표명해 놓은 상태인데요. 다만, 아직 국조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어떻게 협의가 될지 이런 것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예산안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 국회 예결위원이시기도 한데요. 오는 15일이죠. 목요일 여야 간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는데 법인세 인하 등을 놓고 여전히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당은 수정안에 대해 단독 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던데요.
이용호 > 그런데 야당이 수정안을 내서 통과될 수가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예산안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동의를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늘 예산안 처리하고 나면 마지막에 부총리가 나와서 본회의에서 거기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이의 없습니다. 이걸 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는 기본적으로 증액은 불가능하되 감액만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러면 감액안만 내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고. 증액에 대해서 어차피 정부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만으로 어떤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내서 통과되는 건 불가능하고요. 또 한 가지는 잘 아시겠지만 세입 세출 예산을 만들거든요. 그러니까 세금이 들어온 만큼 지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그 많은 639조에 대해서 일일이 다 맞춰야 하는데 맞춰서 낼 수정안을 낼 만한 그런 능력이 야당한테는 솔직히 말해서 없습니다.
정운갑 > 그래서 그런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민 지원 예산에 대해 증액을 못 한다면 이른바 서민 감세안을 내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예산안 증액이라든가 새로운 세목 편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전략 아닌가, 이렇게 보여 집니다.
이용호 > 이재명 아마 대표가 예산 시스템을 잘 아는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이제 우리 국민들에게 서민을 위해서 뭔가 감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구호가 될 수 있는데, 이것 줄인 만큼 그러면 또 나중에 증액된 것을 또 세출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의 입장은 모든 의원들이 늘리라는 거예요. 특히 알다시피 모든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 사업에 지금 거의 목매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운갑 > 개별 의원마다 입장이 다르죠.
이용호 > 그래서 지금 야당이 지금 우리한테 엄포를 놓는 수정안을 내겠다, 감액해서 이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정운갑 > 최종 합의될 것으로 보세요?
이용호 > 합의됩니다. 거의 합의가 됐고, 지금 법인세 인하 이거 관련해서 제가 보기에는 야당과 정부 여당의 자존심 싸움인 것 같아요.
정운갑 > 당내 현안 좀 보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친윤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국민공감’이 출범했습니다. 115명 의원 중에 71명이 참여했는데요. 초기 민들레라는 공부모임에서 출발한 거잖아요. 당시 그 모임 간사 맡으셨잖아요. 아무래도 당 대표 선출이 내년 초 예정돼 있어 친윤계 세력화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던데 동의하십니까?
이용호 > 정치라고 하는 게 그렇게 보면 보이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에 제가 지금‘국민공감’, 그래서 지금 밖에서 볼 때 친윤계 모임이라고 하는 데 71명의 의원들이 오셨거든요. 그런데 회원은 65명으로 돼 있고. 그런데 그 많은 분들이 모였다고 하는 것은 이게 친윤계 모임이라고 하는 시각이 있으니, 내가 거기에 참여를 안 하면 혹시 내가 비윤으로 찍히나? 이런 굉장히 민감하게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세력화라고 늘 얘기를 하지만 세력화되려면 소수 정예가 딱 짜고 사실은 보이지 않게 작용을 하는 게 세력화지, 지금 71명 정도면 의총도 그 정도 잘 안 옵니다. 그렇게 온 데다가 또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거기가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물론 이제 거기에 주축이 되는 분들은 아무래도 인수위 때 같이 했던 분들 또 친윤이라고 대통령과 가까운 이런 분들이 계시지만, 그러나 그거 모임을 통해서 어떤 세력화를 크게 해서 당을 장악해서 한다, 이건 좀 지나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운갑 > 당권 주자뿐만 아니라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도 참석했던데요. 권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의 갈등설이 한때 있었잖아요. 실제 곁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아무 문제없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이용호 > 제가 보기에도 사람이라는 게 늘 그날 분위기에 따라서 좀 가까워지기도 하고 침묵도 멀어지기도 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권력이라고 하는 게 거리다, 그래서 대통령과 본인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깝냐, 이것에 따라서 힘이 실리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분들도 그 사이에 거리 다툼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부분이 하나가 있고, 또 한 가지는 제가 보기에는 권성동 지금 전 대표나 장제원 의원이나 개인적인 인간적으로는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두 분 다 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다 거기까지는 같은데 다만 꼭 굳이 따지자면 두 분이 어떻게 어떻게, How죠 어떻게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느냐라고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조금은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성공 방법론에서) 의견 차이가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이용호 > 제가 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정운갑 > 전당대회 시기는 내년 2월 말, 3월 초 그렇게 대충 가닥이 잡혀가는 듯 하던데, 맞습니까?
이용호 > 그것은 이제 당헌에 비대위는 6개월을 넘을 수 없다, 이렇게 되어 있어서 3월 초, 중을 넘으면 6개월이 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의 비상 상황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서 열린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3월 초 중 정도에는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다들 주자들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또 하나는 지금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 룰에 대한 수정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잖아요. 그 점은 어떻게 봅니까?
이용호 >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늘 어떤 당의 큰일을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7:3이라고 하는 처음에 만들어놓은, 그러니까 당원이 7, 그리고 일반 국민이 3이라고 하는 그 나름대로 그 당시의 룰을 만든 취지가 있었을 텐데, 굳이 또 이걸 또 9:1로 바꾸거나 아예 10으로 하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너무 당원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고.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의 여론이 상당수 반영이 돼야 한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 속에 있는 것이지 당원만의 속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금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구나 그 문제가 혹여라도 특정 주자를 의식해서 이렇게 만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공당으로서 저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주자들 간에도 룰에 대해 이견이 있잖아요.
이용호 > 다만, 이제 그러니까 저는 상당수 의원들은 이대로 가는 게 옳다고 보는 게 보편 상식적인 생각인 것 같고요. 다만 이제 이런 건 있습니다. 7:3인데 국민의 3이라고 하는 게 과연 국민의 3이냐, 그러니까 그게 민주당이 역선택이 들어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 이런 부분은 논의되는데 저는 그건 동의하고요.
정운갑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출설이 나오다 지금은 수면 아래로 들어가 있는 상황인데요. 의원님도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 집권 여당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다, 이렇게 선을 그은 바 있잖아요. 한 장관 역시 지금은 장관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일각에서는 여전히 한동훈 장관 차출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이용호 > 자꾸 언론에서 물어보니까 답변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저는 한동훈 장관 훌륭하죠. 많은 분들한테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 또 일부로부터 이렇게 특히 여성, 이런 쪽에 팬덤도 생겼다고 그래요. 본인도 스타 기질이 좀 있는 것 같고. 다만, 시점상 이제 현 정부가 출범한 것이 고작 6개월 남짓인데, 검찰에서 나와서 법무부 장관 가고 내각에 들어간 게 6개월 정도인데 너무 할 일이 많은 거 아니냐, 라는 거예요. 더구나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소위 법치 훼손한 게 상당히 있습니다. 이 부분을 바로 정상화시키는 데 한 장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이번이 너무 빠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국민의힘에서 자꾸 외부 인사를 모셔다가 뭔가를 하고자 하는 그런 것이 과연 공당에서, 집권당에서 당당하냐라는 것이에요. 오히려 지금도 전당대회를 위해서 지금 준비하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거든요.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마는 다 우리 당의 아주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장점을 살려서 좀 보호하고 키워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을 막상 또 당 대표로 세워놓으면 저는 얼마든지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우리 것은 적게 보이고 외부는 크게 보는 그런 것은 우리 당원들의 자존심을 떨어뜨린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한동훈 차출설 만큼이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MZ 세대’ 대표론을 두고 지도부와 이른바 친윤계 의원 사이에 이견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용호 > 저는 그분이 왜 당내에서 조금 그거 가지고 서로 주고받고를 했는지 잘 이해를 못 하는 것이, 당연히 국민의 힘에서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부권에서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서울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 확장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지난 대선부터 부각됐던 소위 젊은 세대 MZ 세대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MZ 세대와 수도권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그런 인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이 부분은 논란이 안 되는데, 다만 그 당시에 조금 서로 조금 논박이 있었던 것은 당내에 성에 차는 후보가 없다, 이렇게 얘기한 주호영 대표의 얘기인데(웃음). 불필요한 얘기였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 >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과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김장 연대설(김기현·장제원)’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을 하던데요. 이 점은 어떻습니까?
이용호 > 지금 이제 그 당시의 만남이 제가 알기로는 김기현 의원이 장제원 의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알고 김기현 지금 의원이야말로 가장 액티브하게 전대를 준비하시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지금 그런 후보에 거론되는 분이 누구인데 못 찾아가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이제 장제원 의원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던 것 같고. 이게 이제 주위에서 그러면 대통령과 그렇지 않아도 김기현 전 대표가 만났는데 또 장제원 의원을 만나니 이게 뭔가 연대가 있지 않냐 이런 외부에서 정치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것이고요.
정운갑 > 그런데 실은 정치인들의 하나하나 비춰지는 모습, 그 자체가 고도의 정치 행위이잖아요.
이용호 > 물론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어서 이제 김 전 의원의 장점 특히 지난 원내대표를 잘했고, 또 대통령과도 소통이 된다, 라고 하는 장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 있어서는 조금 평가를 받고, 그것이 다만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게 조금 인지도가 떨어진다, 자꾸 이런 부분을 지적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뭔가 하여튼 친윤 쪽에서 힘을 보태주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냐, 이런 측면에서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 > 그 상황과 맞물린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2선 후퇴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이 100일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대규모 외곽 조직 행사도 가졌는데요. 산악회원 3천여 명이 함께 했다고 합니다. 장 의원의 이런 움직임이 전당대회, 당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이용호 > 저는 좋으나 싫으나 장제원 의원의 행보가 또 대통령과의 어떤 관계라고 하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조금 영향은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아무래도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당원들만 보고 또 국민만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때로는 지금 새로운 지도부는 대통령과의 소통 어차피 새로운 지도부는 또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소통하고 뒷받침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과연 어떻게 잘 접목이 되느냐, 이런 측면을 자꾸 보기 때문에 하여튼 좋으나 싫으나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봐야 하나요?
이용호 > 저는 거기까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정운갑 > 유승민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시사했는데요. 이번 전당대회가 결국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십니까?
이용호 > 그렇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저는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를 할 거냐, 라고 하는 데는 저는 아직은 확신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조금 전에도 질문이 있었습니다마는 당헌, 당규상 지금 우리 당원과 또 국민 여론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 아직은 최종 결정이 안 돼 있는 것도 그렇거니와 아마 유승민 전 대표로서는 굉장히 이번에 출마하는 게 용기가 필요할 거다. 왜냐하면 만일 안 됐을 경우 본인에게 너무 치명적으로 정치적 진로 측면에서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제가 보는 측면은 그러면 그런 여러 가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당 대표가 됐을 때, 이것도 큰 사실은 걱정인 것이 지금 유승민 전 대표의 여러 가지 발언을 보면, 대통령과 굉장히 감정적 감성적으로 감정적으로 조금은 대척점을 이루고 있어서 당 대표가 돼도 당을 윤석열 정부의 뒷받침을 위해서 정말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제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조금 저는 확신이 없습니다.
정운갑 > 당권 주자들과 대통령과의 이른바 관저 회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제 부름을 받지 못한 주자들 입장에서는 좀 서운할 것도 같고요. 유승민 의원은 이런 얘기를 하던데요, 대통령이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건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요?
이용호 > 저는 대통령께서 우리 소속 집권 여당의 의원들을 이런저런 그룹화해서 불러서 소통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다만 그런데 한 번도 거기에 참여를 못 했다고 그러면 섭섭하겠죠. 그런데 이제 관저에 입주한 게 얼마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도 몇 달 전에 그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관저 입주를 하게 되면 의원들을 많이 자꾸 만나고 초청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정운갑 > 의원님은 다녀오셨어요?(웃음)
이용호 > 아직 저도 아직 초청을 못 받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집권 여당의 의원들과 대통령께서 늘 소통하고,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고. 다만 이제 이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게 일어나고 조금 전에 아무래도 몇몇 분들이 먼저 불려가서 같이 초청받아서 간 것들이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당 대표 선출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점은 뭡니까?
이용호 > 저는 우리 당이 정말로 이게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중도 실용적으로 당을 끌어갈 수 있고, 중도 실용적인 사람 중도층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 통합적인 그런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고요. 또 세대 간에도 아무래도 갈등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도 많이 아우를 수 있고. 또 지역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그런 인사가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종료됐지만 남겨진 과제는 많습니다. 내년 예산안 합의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가 시급한 현안인데요. 이상민 장관 해임안 등과 맞물려 또 다른 정쟁의 시작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용호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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