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170명이 유가족협의회를 설립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는데, 협의회 설립을 두고 '재난의 정쟁화'라고 언급한 권성동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유가족협의회 출범을 발표했습니다.
참사 42일 만입니다.
협의회는 사고 수습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습니다.
제대로 된 추모와 유가족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정부와 서울시에 우리 유가족들 서로 위로하고, 대화하고, 서로 울고, 껴안고 그렇게 해야만 트라우마 치료할 수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고성이 이어졌고, 오열을 하던 유가족 일부는 실신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 "살인자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특히 협의회 출범을 두고 "재난을 정쟁화 한다"고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복남 / 민변 이태원참사 대응 TF 단장
- "여야, 보수·진보 정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더욱 우리가 진상 규명에 힘쓰고 책임자 처벌에 힘써야지만…."
유가족협의회는 출범 후 첫 일정으로 오는 16일 이태원역에서 추모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