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철회 결정…원희룡 "건설 현장 내 악습 바로잡을 것"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최근 화물연대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몽골군처럼 백기 투항 안 하면 다 몰살시키겠다는 식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전쟁할 때도 적군들한테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화물연대, 민주당이 결국은 3년 연장, 일몰제 3년 연장 중재안에 합의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굉장히 현 상황을 황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 표명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로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쟁할 때도 적군들한테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기본"이라며 "몽골군처럼 백기 투항 안 하면 다 몰살시키겠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말했다).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총파업에 나선 지 16일째인 화물연대는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조합원 26,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574명(13.67%)으로, 이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이 반대했습니다. 무효표는 21명(0.58%)입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화물연대는 파업을 해제하고 이날부터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오늘부터 파업을 풀고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안전 운임제 기한을 연장하는 안이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으나 이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어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회계 감사와 수사권을 발동하고 국토부와 고용노동부가 행정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두겠다"며 "잘못된 관행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