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간부는 경찰 찾아와 '수사 축소' 청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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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낮 주택가에서 그랜드파 조직원이 백학관파 조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사진=MBN 뉴스 캡처 |
전북 군산의 양대 폭력 조직이 상대 조직원이 사는 아파트와 운영하는 주점, 길거리 한복판에서 '전쟁'을 벌였습니다.
대낮 주택가 도로에서 상대 조직원을 마구잡이로 때리는가 하면 초등학생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야구방망이를 들고 공포감을 조성했습니다. 심지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조직원 두 명을 넘길 테니 처벌 수위 낮춰달라'고 청탁하는 간 큰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제(8일)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 공동상해·이하 폭처법) 등 혐의로 그랜드파 조직원 5명과 백학관파 조직원 2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백학관파의 다른 조직원 1명은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사건은 지난 8월 28일 시작됐습니다. 그랜드파 조직원 A(26)씨가 백학관파 조직원 B(27)씨를 때리자 B씨가 같은 파 조직원 2명, 친형과 함께 그랜드파 조직원 C(29)씨를 상대로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에 지난 8월 30일 0시 30분쯤으로, 전북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 백학관파 조직원들이 그랜드파 조직원 집을 기습했습니다.
보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보복당한 C씨도 조직원들 3명을 시켜 백학관파가 운영 중인 주점을 습격했습니다. 주점 앞 길거리에서 사람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모습이 CCTV에 모조리 찍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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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방망이를 들고 초등학생 옆을 지나가는 조직폭력배/사진=MBN 뉴스 캡처 |
뿐만 아니라 백학관파 간부 E(49)씨의 경우, 보복 폭행 후 조직원 2명을 경찰서에 자진 출석시키는 대신, 자신 단체와의 관련 혐의를 빼 달라고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축소를 시도한 E씨도 폭
군산지청 관계자는 "직접 수사를 통해 두 폭력조직이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서로 보복 폭력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혔다"며 "국민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침해하는 조직폭력을 근절하도록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