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늘고 있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사업비 140억 원을 들여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상은 도심이나 가로변 경관을 해치거나 붕괴 또는 화재 등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입니다. 정비부지는 주민 편의나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용지나 주차장, 쉼터, 운동시설 설치, 쌈지공원 등으로 조성됩니다.
고령화, 저출산이 심해지는 전남지역은 빈집이 계속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천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천648동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마다 시군에서 20억 원의 자체 사업비로 1천400여 동을 정비하는 등 최근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7천300여 동을 정비했으나,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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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 철거 전 모습 / 사진=전남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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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 철거 후 모습 / 사진=전남도청 제공 |
이에따라 전남도는 내년부터 5년 동안 도비 42억 원을 포함해 140억 원을 들여 해마다 2천 동씩 1만 동을 정비해 도민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습니다. 또한 빈집 정비에 시군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빈집 정비 실적이 우수한 3개 시군을 선정해 추가 사업비 1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또 더 많은 빈집 정비를 위해 11월 초부터 국회, 중앙부처를 방문해 정부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빈집 정비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
정영수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하는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도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역 시․도별로 빈집이 가장 많은 경북, 전북, 경남과 연대해 빈집 정비 관련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