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조카 구속영장 청구..."전자팔찌 훼손 공범"

↑ 도주 당일 주거지 나서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조카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오늘(7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5일 A 씨를 체포해 도주 전후 김 전 회장의 행적을 추궁한 뒤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도주 당일 폐쇄회로 영상에 김 전 회장과 함께 등장하는 등 핵심 조력자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도록 한 형법 규정을 고려해 A 씨를 김 전 회장의 전자장치 훼손 혐의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결심공판 직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고,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은 살인과 성폭력 등 강력사범과 달리 전자장치를 끊더라도 명확한 처벌 조항이 없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내일(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