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째인 북한의 한 여성이 탈북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강제 낙태를 당한 인권 침해사례가 오늘(22일) 한 발표장에서 피해자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인권 회복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가 마련한 제1회 인권환경대회를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
한 북한 출신 여성은 탈북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7개월 된 뱃속 아이를 강제 낙태 당한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탈북자(해군장교 출신)
- "안전부에서 경찰들이 와서 강제로 밥하는 아줌마를 시켜서 해산하게 되었습니다. 딸이었습니다. 아이가 울음도 제대로 못 하고 2시간 만에…."
북한의 인권 침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인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한 문타폰 UN 보고관은 북한은 가장 기본적인 먹을 것조차 없어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윗팃 문타폰 /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
- "식량 부족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식량원조를 거부했고, 한국의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연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대회를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평우 / 대한변호사협회장
- "로스쿨 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권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오늘(22일) 모인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이 세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인권 침해를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인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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