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노약자, 저체온증에 특히 취약해 '주의'
↑ 본격적인 한파 시작 / 사진=연합뉴스 |
추운 날씨에 밖을 나섰다 길을 잃은 80대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오늘(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33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빌라 앞 화단에 A(82)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당일 오후 10시 27분쯤 사망했습니다. 병원 측은 A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씨가 쓰러졌던 곳은 그의 자택 인근이었으며 평소 치매, 협심증,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외출했다가 집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하면서 30분 이상 추위에 노출됐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인천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것은 아니었지만 최저 기온이 영하 0.6도로 체감 기온은 이보다 더 낮아 추운 날씨였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 사망 원인이 저체온증이라는 병원 진단에 따라 A씨를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로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체온증은 처음에는 오한으로 시작해 점차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위험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체온 유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저체온증에 특히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직전 절기(2021년 12월~2022년 2월) 한랭질환자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미리 기온과 체감 온도 등을 확인해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장갑이나 목도리 등을 함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