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 4명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신병확보 여부가 남은 윗선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경찰 서열 2위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 인터뷰 :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 "지난번 11월 17일 날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이야기를 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주말 동안엔 참고인 조사만 이어간 특수본은 오늘 있을 경찰 간부 4명의 영장실질심사 혐의 입증에 주력을 다했습니다.
실질심사 대상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 등 총 4명.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참사 전후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참사 전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었다고 주장했지만, 특수본은 이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잠정결론내렸습니다.
경찰 고위직인 박 전 부장은 참사 후 일선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라고 지시한 혐의를,
김 전 정보과장은 부하 직원을 시켜 이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셀프 수사', '부실 수사'라는 비판 속에 신병확보 여부에 따라 향후 특수본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입증될 경우 같은 혐의로 입건된 김광호 서울청장부터, 행정안전부 등 윗선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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