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마약사범이 낀 보이스피싱 조직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7월 출범한 정부 합동수사단이 보이스피싱 총책 등 30명을 붙잡아 일망타진했는데, 이들 중 8명이 구속됐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팔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비상계단으로 부리나케 뛰어가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망갑니다.
국내 보이스피싱 총책 A 씨가 아파트에서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A 씨와 중국 오더집 총책 등 3명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관을 사칭하고 저금리 대출 등 명목으로 23명에 9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마약 전과가 있었던 A 씨의 체포 현장에선 필로폰 흡입 도구와 함께 마약 공범도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과 알고 지내던 칠성파 행동대원과 부산 동방파 두목 등 조폭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함께 입건됐습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뜯어낸 돈을 코인으로 바꿔 해외에서 자금을 세탁했고, 이 과정에서 위조 신분증도 사용했습니다.
검찰은 계좌추적 영장을 계속 받아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피해금이 이체돼 지급이 정지된 계좌와 신청서 등을 역추적해 한 번의 영장으로 추가 피해자와 금액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호삼 /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최종적으로 피해금이 입금된 은행이 직전 이체내역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착안하여… 계좌지급정지 서류와 금융감독원의 지급정지 계좌 공시 제도를 활용…"
A 씨 등 30명을 입건한 검찰은 8명을 구속기소하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 총책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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