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연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중국인 유학생 수십 명이 숫자 1124 모양의 촛불을 밝히며 서울 홍대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정책의 영향으로 숨진 신장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 시위가 국내에서도 이어진 겁니다.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백지부터 '자유중국'이란 피켓을 든 이들까지 모두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 "봉쇄 말고 자유를 원한다!"
"언론 자유"와 "인권 개선"을 외치며 최근 전례를 깨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주석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독재자 말고 투표권을 원한다!"
유학생들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에서 시진핑 주석에 대한 농담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점점 북한처럼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인 유학생
- "못 나오는 친구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가족이에요. 자기가 나오면 중국 정부가 가족을 찾아갈까 봐 두려워서 그것 때문에 못 나오는 친구들이 되게 많아요."
중국 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의 불을 지핀 중국인 유학생들의 움직임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