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만 람사르습지에서 흑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순천시청 제공 |
순천시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내 겨울철새 먹이 공급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이달부터 시작합니다.
순천만 람사르 습지에는 해마다 평균 3~4천 마리의 흑두루미가 월동하지만, 최근 일본 이즈미현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5천 마리가 돌아와 1만 마리가 됐습니다.
흑두루미 숫자가 늘면서 가을 수확 시기에 뿌려두었던 볍씨가 모두 소진돼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먹이주기를 시작한 겁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면서 가을철 수확 시 논바닥에 뿌려 두었던 볍씨가 조기 소진되어 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겨울철새 먹이주기를 시작한다. 시는 겨울철새 먹이주기 조기 시행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동지에서 흑두루미 주요 사고 원인은 농경지 내 전선에 의한 충돌입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의 안전을 위해 2009년 전봇대 283개를 없애고,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운영, 볏짚존치, 차량불빛 차단울타리 설치, 먹이 공급 등 철새 보호 정책을 꾸준히 펼쳐 왔습니다.
↑ 순천만 람사르습지인 갯벌에서 흑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순천시청 제공 |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는 해마다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이즈미에서 흑두루미가 순천만으로 역귀성한 건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순천시는 겨울철새의 서식
또, 과거처럼 순천만습지 폐쇄 등 극단적인 방역보다는 철저한 조기 방역으로 주민과 상생, 흑두루미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관광 등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