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무 근거 없어…음모론 빠지지 말고 정상적인 세계로 돌아오길"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윤핵관’ 4인방과 만찬 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전당대회 때 대통령 뜻이 담긴 인물로 당 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당무개입 의혹’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씨는 “현재는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마음대로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오늘날의 정당 정치이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본인 의사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당과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때 청와대에서는 이주영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당으로 복귀시켜서 원내대표를 만들려고 했지만, 제대로 안 됐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지나치게 거스르면 결국 의도한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 선거 현장에는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전 위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한 말을 빌려 김 씨의 말을 “직업적 음모론자의 음모론”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김 씨는 “박근혜 정부가 당정 관계 어려움에 직면하고, 총선에 어려움을 겪고, 탄핵까지 가게 되는 그 출발 지점이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아야 되겠다는 의지를 관철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것이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 전 위원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볼썽사나운 꼴을 만들고, 그래서 또 잘못되기를 바라고 계시나”라고 되묻자, 김 씨는 “바라는 게 아니고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제가 바란다고 대통령이 윤핵관 4인방과 만나겠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대통령이 원하는 당 대표를 구성하려고 하는 힘이 성공하겠느냐”고 묻자, 김 전 위원은 “경쟁력 없는 후보를 제치려고 4명의 유력 정치인이 만났다는 것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말한다”며 “음모론에 너무 빠져있지 말고, 정상적인 세계로 돌아오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고, 이 말에 두 사람은 모두 웃었습니다.
한편 김 전 위원은 내년 2~3월 전당대회 개최설이 제기된다는 건 합리적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유력 정치인들이 모여서 2월 말이나 3월 초에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는 건 현재 떠올라 있는 분들이 경쟁하게 한다는 것이니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