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11시 1분에 119에 직접 전화를 건 신고자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최초 사고가 난 시각인 10시 15분부터 신고 시각까지 최소 46분간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수본 측은 소방이 적극 구조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8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운데 2명이 직접 119에 신고해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사 발생 후 첫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10시 15분이었는데, 이들은 각각 밤 10시 42분과 11시 1분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10시 42분의 신고 전화는 아무런 응답이 없어, 소방 측은 무응답 처리와 함께 87건의 신고 목록에서도 제외시켰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11시 1분 전화는 신고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참사 현장의 시끄러운 소리가 잡혀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10시 15분에서 11시 1분까지 최소 46분간 신고자가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수본은 이 신고 전화 등을 토대로 소방의 구조가 빨랐다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소방의 적극적인 구조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밤 11시 이후 최초 보고를 받았다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진술 신빙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전화 통화와 무전 내용을 미뤄볼 때 이 전 서장이 밤 11시 이전에 상황을 알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용산구 부구청장과 이태원 역장 등 다른 피의자도 불러 조사한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범위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