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 효과'가 사라진 후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명대에서 6만 명대 그리고 5만 명대까지 내려온 가운데 2주 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수학자들의 예측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유행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발생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은 아니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 7,07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30일) 0시 기준보다 1만 336명 줄었으며 일주일 전보다는 2,010명 감소했습니다. 국내 발생이 5만 7,036명이며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4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5만 3,698명(금) → 5만 2,788명(토) → 4만 7,028명(일) → 2만 2,327명(월) → 7만 1,476명(화) → 6만 7,415명(수) → 5만 7,079명(목) 입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9일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9일 491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사이 19명 줄어 총 472명으로 집계됐고, 하루 사이 다시 42명 크게 줄어 총 430명입니다.
다만 사망자 수는 62명 증가하며 최근 일주일 들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사망자 추이는 55명 → 52명 → 39명 → 44명 → 41명 → 52명 → 62명입니다.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실린 예측 결과를 보면 수리학 연구팀들은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감소 폭은 차이가 있지만 한결같이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뒤인 오는 7일 5만 400명으로 감소한 뒤 14일 다시 4만 8,40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유행세가 정체 상태를 보인 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습니다.
권오규 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주어진 추정 값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앞으로 30일 동안의 감염 확산 과정을 계산해봤더니 2주 후면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5,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에 한파 경보가 내려진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겨울옷을 입은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방역 당국도 지난주 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5만 3,973명으로 집계하면서 일주일 전보다 2.9% 증가해 유행세가 다소 주춤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신규 확진자
다만 변이바이러스 확산, 면역수준 감소, 동절기 실내활동 증가 등 환자 발생 증가 위험이 낮아진 것은 아니라며 강한 면역회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일 최대 20만 명 이내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