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 하루 만에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오늘 첫차부터 지하철 1~8호선이 정상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우려했던 출퇴근길 '지하철 대란'은 어제 하루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심가현 기자! 출근길 상황이 좀 나아졌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은 서울 충무로역입니다.
오전 5시 30분쯤 첫차가 운행을 시작했는데,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 없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 퇴근길에는 열차 운행률이 줄고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 경찰까지 투입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지하철은 하루만에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밤늦게까지 릴레이 교섭을 이어가다 자정을 넘어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 감축'과 관련해 공사가 한 발 물러선 건데요.
오는 2026년까지 전체의 10% 수준인 1,539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던 감축안을 유보하고, '강제 구조조정은 없다'는 특별합의 이행을 약속한 겁니다.
노사는 인력 충원에 대해서도 일부 합의했고, 작년 동결됐던 임금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하기로했습니다.
단 구조조정안의 배경이 됐던 서울교통공사의 1조 원대 적자 문제는 아직 해소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충무로역에서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