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시민 혼란은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길기범 기자. 출퇴근길이 많이 혼잡한가요?
【 기자 】
네. 저는 서울 충무로역에 나와있습니다.
아직은 출근길이 막 시작된 시간이라 별다른 혼잡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혼잡을 막기 위해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중심으로 평상시 인력 대비 83% 수준인 1만 3천여 명을 확보하고, 출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전동차를 평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 직원 183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시는 대체 교통수단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사에는 전세버스를 배치해 운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외에는 지하철 운행률이 낮아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에는 운행률이 평상시의 72.7% 수준으로 낮아질 예정이고요.
오후6시부터 8시, 퇴근시간대에도 평상시의 85% 정도만 운행될 계획이라 퇴근길에도 혼잡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업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은 1호선의 경우 평일대비 53.5%, 2호선 본선은 72.9%, 3호선은 57.9%, 4호선은 56.4%, 5∼8호선은 79.8%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의 지하철 4호선 시위까지 예고돼있어 출근길 혼란이 더욱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미리 대체 교통수단 등을 알아보시고 출근길에 불편함 없도록 만반의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충무로역에서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