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휴양지인 이스키아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데다 악천후가 이어져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추가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스와 승용차가 물에 잠긴 채 떠다니고, 지붕이 무너져 내린 건물 옆에는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현지시간 26일 밤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휴양지 이스키아섬에 시간당 최대 5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스키아섬 주민
- "우리 모두 집에 있다가 (놀라서) 깼어요. 주차장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길에 진흙더미가 돼서 갈 수 없었어요."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태어난 지 3주밖에 안 된 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택 30여 채가 침수 피해를 입어 주민 200여 명 이상이 집을 잃은 상태입니다.
이스키아 섬 주택 대부분이 지어진 지 오래된데다 건축법 등을 지키지 않아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에 들어갔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장비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소형 장비와 잠수팀을 투입해 수색 중이지만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