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에서 헬기가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산불을 조심하자는 안내 방송을 하던 중이었는데, 헬기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산조각난 헬기 잔해 주변에서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강원 양양 현북면의 한 야산에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조규찬 / 사고 현장 인근 주민
- "(헬기가 계속 떠 있기에) 딱 내다보는데 순간 이게 먼저 날아왔습니다. 뒤로 피하면서 집사람 밀어 넣으면서 나와보니까 폭발이 돼서 산불이 일어나는 거예요."
헬기에는 70대 기장을 비롯해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숨졌습니다.
헬기가 추락하면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나면서 소방대원들의 접근이 1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해당 헬기는 속초 고성 양양군에서 공동 임차한 S-58T 기종 중형 헬기로 공중에서 산불 방지 안내와 감시 활동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속초시 관계자
- "강원도에서 요청이 있어서 계도비행을 말씀드린 건 맞아요."
헬기 추락의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헬기가 추락한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입니다. 사고 헬기 날개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떨어져 있습니다."
또 바로 앞 민가 유리창도 파편에 맞아 산산조각났습니다.
추락 직후에는 헬기에 기장을 포함해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20대 정비사 1명과 50대 여성 2명 등 모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헬기 계류장 CCTV를 통해 5명 탑승을 확인했는데 50대 여성 2명이 기장과 정비사와 어떤 관계인지는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숨진 2명의 관계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헬기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 양양군,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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