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분양 예정된 둔촌주공, 일부 대체 공정 진행
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할 것"
↑ 멈춰 선 시멘트 차량 / 사진=연합뉴스 |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요구하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건설업계·운송업계 등 곳곳에서 작업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어제(24일) 하루 20만t 출하가 예정돼 있었지만 실제 출하량은 1만t에 미치지 못했고, 오늘(25일)은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생산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지만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질 경우 시멘트 재고가 쌓이고, 이후에는 시멘트 생산 중단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레미콘 업계는 "어제(24일)는 미리 확보한 시멘트 재고로 레미콘 생산이 가능했지만 오늘부터는 차질이 생기면서 다음 주에는 전국 레미콘 공장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 사진=연합뉴스 |
이런 가운데 공사비 증액 계약 문제로 6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달부터 재개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도 레미콘을 구하지 못해 다시 멈춰 섰습니다.
이날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제시간에 공사를 맞춰야 해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며 "일부 대체 공정으로 공사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현재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면 사실상 공사도 중단된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거리에 나온 화물연대 조합원들 / 사진=연합뉴스 |
정부는 화물연대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요구하면서 운송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24일)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이미 6월 집단운송 거부로 약 2조 원의 피해를 봤다"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복귀하지 않는다면 예외 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다른 차량의 진출입을 차단하고 정상 운행에 참여한 동료를 괴롭히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짓밟는 폭력 행위"라며 "지역별 운송거부, 운송방해 등의 모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