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수본이 핼러윈 축제를 대비한 문건 삭제와 관련해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 고위직인 박 전 부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윗선 수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사전에 작성된 인파 위험 경고 보고서를 삭제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입건된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부장은 경찰서장급인 총경보다 한 계급 높은 경무관으로, 입건된 경찰 가운데 최고위직입니다.
▶ 인터뷰 : 박성민 /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 (경찰) 단체대화방에서 삭제 지시를 하신 건 맞는 건가요?
=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용산소방서 지휘팀장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각각 골든타임 허비와 동선 허위 보고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해 늑장 대응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재차 소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다른 주요 피의자들도 오늘(25일)부터 잇따라 2차 조사를 받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들이 줄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본은 곧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정보 문건 삭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