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50대 증가 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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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비만 / 사진=연합뉴스 |
작년 성인 국민의 비만·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오늘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1년 차인 2020년에 악화한 국민 건강 수준이 유행 2년 차인 작년에는 다소 개선됐지만, 유행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한 국민 건강 상태, 영양 섭취와 식생활에 대한 조사로 매년 약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조사 결과는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남성 46.3%, 여성 26.9%로 각각 전년보다 1.7%포인트(p), 0.8%p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줄었지만 통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57.7%로 전년보다 7.0%p, 30대 여성 비만 유병률은 25.7%로 3.0%p 각각 늘었습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은 12.8%, 여성은 7.8%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5.2%, 여성 17.1%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이 21.5%로 전년보다 1.3%p 증가했고, 여성은 20.3%로 1.5%p 증가했습니다.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유병률 증가 폭이 1.0%p 이상 큰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50대의 증가 폭이 가장 크며, 남성은 전년보다 7.0%p, 여성은 6.6%p 올랐습니다.
질병청은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2년차인 지난해 국민 건강 수준이 1년 차인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유행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에서 계속 증가했고, 소득수준별·지역별로 건강 수준 격차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지되고 있다"고 지
질병청은 내년부터 국가 건강정책 근거가 될 '건강정보 이해력 조사'를 추가하며 일부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해 조사 편의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회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결과 보고서는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서도 공개됩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