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고문으로 지낸 CJ 계열사 한국복합물류와 국토교통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복합물류가 이 전 부총장을 고문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각종 청탁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 대한통운의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국복합물류는 이 전 부총장이 지난 2020년 8월부터 1년 동안 상근고문으로 재직하며 1억 원의 연봉을 받은 곳입니다.
한국복합물류는 경기도 군포 국토교통부 부지에 화물터미널을 구축하고 있어 국토부의 추천을 받아 퇴직 관료 등을 고문직으로 임명해왔습니다.
이 전 부총장처럼 정치인이 고문으로 임명된 건 처음인데, 검찰은 전문성이 없는 이 전 부총장이 임명되는 과정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국토부 첨단물류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나서 당시 추천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CJ 측은 현직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실제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에게 채용을 부탁하는 문자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인사자료 등 확보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노 전 실장을 소환할 계획인데, 만약 인사 개입 여부가 드러나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