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석방' 김만배 "언론 인터뷰 하지 않겠다"

출소 전부터 "언론에 말 안 한다" 예고

↑ 김만배 씨 / 사진 =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구속 수감됐다가 내일(24일) 0시 부로 석방되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키맨'인 김만배 씨는 오늘(2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어디에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구속 만기로 석방된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처럼 '폭로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을 한 셈입니다.

김 씨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법정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거주지는 가족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취재 경쟁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의 숨은 지분이 있으며, 배당수익 가운데 700억 원(경비 제외 428억 원)을 약속했다고 증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두 사람 모두 해당 내용을 김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김 씨의 '입'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천화동인 1호의 실제 소유주는 본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에 700억 원을 주기로 한 것은 일종의 '달래기 차원'에서 한 빈말일 뿐 실제로 줄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김 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었습니다.

한편,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에 이어 김 씨까지 석방되면, '대장동 키맨'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