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km로 달리던 구급차 '쾅'…임신부 하반신 마비, 남편 중상

구급대원 "사고 지점 근처서 의식 잃었다"
경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가능성 수사 중

도로를 달리던 구급차의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임신부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운전을 했던 구급대원은 "사고 지점 근처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제(22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속 70km로 경기 안산시 2차선 도로를 달리던 구급차가 진출로를 향하다 그대로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해당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임신부는 척추를 크게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동승한 남편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 구급차를 운전한 구급대원 A씨는 "사고 지점 근처에서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가 나기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꺼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소방서 측은 A씨의 건강검사 결과 사고 이후 받은 심장 초음파 검사에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씨의) 졸음운전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사고를 당한 피해자 가족들은 "진짜 진실을 알고 싶다. 멀쩡한 가정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