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꺼운 겨울 이불을 꺼내는 분들 많죠.
겨울철 침구류에는 진드기가 번식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 건강관리협회가 소외계층의 이불을 세탁해주는 지원 사업에 나섰는데, 실제 이불의 상태는 어땠을까요.
박인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외계층을 방문해 수거한 이불입니다.
눅눅하고 얼룩이 있는 이불이 자주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최기원 / 세탁업체 대표
- "지금 보면 이불이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고 얼마 전에 비가 와서 많이 눅눅하고 위생 상태가 많이 조금 안 좋은 상태에요."
햇빛 노출이 적은 실내 환경과 사람의 호흡으로 습도가 높아진 겨울 이불에는 집 먼지 진드기가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는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을 먹으면서 서식하는데,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에 노출이 되게 되면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분들은 눈코가 가렵거나 콧물이 나거나 코막힘이 생길 수 있고…."
▶ 스탠딩 : 박인식 /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며 겨울 이불을 꺼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진드기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 사용 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소외계층 250가구를 대상으로 겨울이불 500채를 세탁해주는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진드기는 건조 과정에서 죽는데, 건조기를 쓰거나 이불을 햇볕에 노출시켜 습도를 제거해야 합니다.
MBN뉴스 박인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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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