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재판을 받다 도망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 당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지인 2명도 구속됐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남성 2명이 각자 가방과 상자를 들고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이 가운데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바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입니다.
검찰이 도주 직전 김 전 회장이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 전 회장은 결심 공판일이었던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그 후 지명수배 명령이 내려졌지만, 보름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다만, 검찰은 이번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의 지인 2명을 구속하는 등 추적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구속된 인물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A 씨와 김 전 회장 친누나의 연인인 B 씨입니다.
특히 A 씨는 김 전 회장이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2019년에도 호텔 객실을 예약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도주한 이후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함께 차를 타고 팔당대교로 이동한 조카에 대해서는 '친족의 범죄 은닉은 처벌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검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전 회장 조카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는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