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남의 가게 유리창에 페인트가 든 소주병을 던지고, 망치로 유리창을 부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1년 전쯤 가게 직원이 자신을 무시해서 그랬다는 게 범행 동기였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를 걸어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가게를 향해 페인트가 담긴 소주병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망치를 들고 입구 쪽으로 다가와 가게 문과 창문을 부수고 지나가던 행인들도 위협합니다.
손님들도 화들짝 놀라 피하기 시작하고 가게 안 탁자와 의자는 빨간색 페인트로 뒤덮여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한 남성이 페인트가 담긴 소주병을 가게를 향해 던지고 있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가게 직원
- "갑자기 하는 바람에…(경찰관) 5명이 와서 (남성을) 연행해 가고 오후에 내가 가서 진술서 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A 씨가 갖고 있던 소주병과 망치를압수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보시다시피 남성이 뿌린 빨간색 페인트 얼룩이 아직 도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해 직접 빨간색 페인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1년 전쯤 가게 직원이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직원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A 씨를 특수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