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이른바 '그분'이 누구인지 의혹은 꼬리를 물었습니다.
애초 검찰의 1차 수사 때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지목됐지만, 검찰의 칼은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을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의혹은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대장동 사업 수익금 약 4천억 원 중, 가장 많은 1천200여억 원이라는 이익이 천화동인 1호 몫으로 배당됐기 때문입니다.
또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가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해 '그분'이 사실상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일 것이란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그분'은 없다고 주장했고,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10월)
- "그분은 없어요. 제 건데 왜, 천화동인 1호는 제 거라고."
남욱 변호사는 '그분'을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결과 대장동 1차 수사 당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뒤 70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근 SNS에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유 전 본부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상황이 바뀐 겁니다.
검찰은 최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영장 등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김만배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 세후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